출산 후 85%에 달하는 여성들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며
이런 경우 ‘산후 우울감’에 해당합니다. 대개 분만 후 2~4일 내로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하고 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우울, 짜증, 눈물, 불안 및 기분 변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산후
우울감은 대부분 자연스레 소실되지만 ‘산후 우울증’으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산 후 12개월 이내에 시작되는
우울증을 산후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산후 우울증의 원인
산후 우울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아래 4가지 경우로 추릴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의 대표적 원인
산후 우울증이 아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성격과 애착이 형성되는 영유아 시기에 엄마가 겪는 산후 우울증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문제부터 장기적인 문제까지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산후 우울증, 어떻게 치료할까요?
1) 경증에서 중등도의 산후 우울증의 경우
산후 우울증 초기인 경우 심리치료를 권장합니다. 특히 아이에게 수유를 하고 있어 모유를 통해 항우울제가 노출되지 않길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심리 치료로는 인지 행동 치료, 대인관계 심리치료, 비지시적 상담치료, 그리고 정신 역동적 심리치료가 있습니다.
2) 심리치료를 할 수 없거나 차도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이 경우 항우울제 복용이 합리적인 방법이며, 일부 환자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모유 수유 중인 산후 우울증 환자의 경우, 항우울제 복용으로 인한 이점이 모유 수유로 유아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10% 미만의 용량이 모유로 전달됩니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건강에는 물론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점차 산후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출산 후 신체적·정신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및 의료기관 등 산후 우울증과 관련된 국가지원 기관에서 선별 검사를 받고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연계를 받아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02-2276-2276
https://www.nmc.or.kr/nmc22762276/main/main.do
글_산부인과 전문의 최윤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 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정책학 과정중인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단아산부인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CJ 올리브영 W케어 자문 의사로 활동 중이고, 유튜브 채널 '닥터칠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