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마음으로
애플망고두유로 더 단단해진 우리 가족 이야기
서울 서대문구 김수민님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중2병’ 때문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코웃음 치며 남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누구 말처럼 정말 자식일 만큼은 장담하는 게 아니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남편에게 볼 뽀뽀도 자주하고 엄마인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던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딸이 중학교 입학 후 어느 새부턴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아, 짜증나!”를 밥 먹듯이 하고 방문을 쾅 닫고 방에서 하루 종일 나오지 않았다. 속상해서 잔소리라도 몇 마디 하면 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딸 아이가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낼 때마다 남편과 내 사이도 서먹해지고, 고등학생 큰 아들은 중간에서 눈치만 봤다. 우리 집에는 내내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혹시 내가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너무 신경을 못 써준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자책감에 직장에서 점심도 거르며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 때, 후배 동료가 내가 평소 좋아하는 베지밀의 신제품이 나왔다며 맛보라고 ‘애플망고두유’를 건넸다. ‘우리 애들도 애플망고라면 사족을 못 쓰는 데…’ 슬쩍 배가 고파진 나는 애플망고두유를 쪽쪽 빨아먹었다.
먹자마자 ‘이거 베지밀 맞아?’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새콤달콤한 애플망고 과육의 진한 맛에 코X팜 음료수에서 맛봤던 나타드코코 과일 알갱이가 오독오독 씹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평소에 두유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베지밀 애플망고두유는 엄청 좋아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바로 애플망고두유 두 박스를 주문했다.
남편과 나, 아들, 딸까지 정말 오랜만에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다. 나는 ‘이때다!’ 싶어 디저트로 시원한 애플망고두유를 꺼냈다. 원래 같았으면 딸은 밥 먹자마자 방으로 쏙 들어갔겠지만 애플망고라니 궁금하긴 했는지 밥을 다 먹고도 자리에 앉았다. 온 가족이 빨대로 쪽쪽 애플망고두유를 맛보면서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는 눈빛으로 오랜만에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많은 말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집 안에 흐르던 냉랭한 분위기가 가신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그 이후로도 우리 가족은 애플망고두유 타임을 때때로 가졌다. 그 한 팩에는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모두 들어있었다.
덕분에 위기를 맞았던 우리 가족은 더 단단해지고 성장했다. 나는 가장 큰 공이 바로 베지밀 애플망고두유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올해로 중 3이 된 딸의 성장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에도 역시 베지밀과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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