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은 한 해 두 해 시간이 흘러도 쉽사리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식품 시장에서 「건강」키워드는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는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9,805억 원으로, 2030년까지 2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비자가 건강을 위해 원하는 기능성을 약의 형태가 아닌 식품의 형태로 섭취하고 싶을 때, 선택지는 오로지 건강기능식품 단 하나였다. 기존에는 기능성 원료를 일반 식품에 첨가하고, 이를 표시하여 제조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음료, 과자와 같은 일반 식품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기능성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선택권이 확장되고 접근성이 용이해진 것이다. 이는 202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새롭게 제정하여 고시한 ‘일반 식품의 기능성 표시 고시(약칭)’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식품에도 고시에서 정한 기능성을 나타내는 원료를 사용하고 요건을 준수하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최근 식품 업계에서는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해 ‘기능성’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며, 여러 가지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정부의 규제 완화,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 형성까지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져 식품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느껴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정식품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기능성 표시 식품 '프리바이오틱스 두유'를 출시하였다.
떠오르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된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 군집(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 내의 여러 미생물군의 집합체를 뜻한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 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에는 1,086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능성 식품 형태 제품군은 전체의 약 88%를 차지하며 그 중요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은 개인의 식습관, 생활습관에 따라 제각각 다르다. 즉, 사람마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다르고,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냐에 따라 미생물의 생태계가 바뀐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균형에 의해 장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인가
개발 담당자 Y 주임연구원은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방법을 고려하였다.
그렇다면 현재 허용된 29종의 기능성 원료 중에서 프리바이오틱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프리바이오틱스란 장 내부의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의 먹이가 되는 영양분을 뜻한다.
즉,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면 유익균이 잘 증식하여 장내 환경이
건강하게 조성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이 해당된다. 두유에는 기본적으로 대두에서 유래하는 올리고당과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두유에 원료의 기능성 표시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제도상의 한계가 있었다. Y 주임연구원은 그동안 여러 가지 베지밀을 개발하고 출시해오면서 이 부분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프리바이오틱스 두유’로 한계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컨셉의 제품을 제시하고 싶었다.
기능성 표시가 허용된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중 프락토올리고당과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하기로 하고, 두유의 기존 원료의 강점과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능성 표시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충족해야 하는 영양적인 기준도 늘어났고, 패키지 및 광고에 사용되는 표현 하나하나 더 까다롭게 검토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출시 전에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및 특수의료용도식품에만 적용되던 표시 · 광고 자율심의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규제가 완화된 만큼 세밀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제품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 만큼 선례가 거의 없고,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Y 주임연구원은 기준의 적용, 표시 방법, 그리고 심의 단계까지 어느 하나 확실하지 않은 과정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을 맞닥뜨려 멈칫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간 쌓아온 경험으로 다져진 굳건한 뿌리를 토대로, 확신을 가지고 위풍당당하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기능성 표시와 UP&DOWN 설계
‘프리바이오틱스 두유’는 기능성 표시와 함께, 부족한 영양은 채워주고 우려되는 영양은 가볍게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먼저, ㈜정식품 최초 기능성 표시 두유인 만큼 건강을 위한 원료적인 면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장건강과 관련된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 3~8g 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2.5g을 함께 담았다.
‘ 또한, 하루 부족분 식이섬유
(한국인 성인남녀 (19세 이상) 대상 평균 3.8g)1)는
한 팩당 5g,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 200mg과 비타민D는 3μg 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기준 풍부하게 설계하였다. 반면 당류는 한 팩당 4g으로 저당 기준에 적합하게 낮추고, 열량은 90kcal로 가공 두유 상위 3개 품목2) 대비 30% 낮게 설계하여 개발되었다.
최근 소비자의 오인 ·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한되고 있었던 일반 식품의 기능성 표현이 일부 자유롭게 되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기능성 식품을 5대 유망주로 꼽았다. 이에, 식품 하나를 먹더라도 기능성 성분을 담은 ‘기능성 표시 일반 식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해 시작된 베지밀 연구, 이제는 장내 미생물 환경까지 확장해서 나아가려고 한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기능성 표시 두유 시장에 ‘프리바이오틱스 두유’가
새로운 성장으로의 큰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
<출처>
1. 보건복지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2020.12.
2. Nielsen Market Track. 2021년 8월 누계(두유 카테고리 내 판매액 점유율)
최근 소비자의 오인·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한되고 있었던 일반 식품의 기능성 표현이 일부 자유롭게 되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기능성 식품을 5대 유망주로 꼽았다. 이에, 식품 하나를 먹더라도 기능성 성분을 담은 ‘기능성 표시 일반 식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해 시작된 베지밀 연구, 이제는 장내 미생물 환경까지 확장해서 나아가려고 한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기능성 표시 두유 시장에 ‘프리바이오틱스 두유’가 새로운 성장으로의 큰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글_김수진
연구기획부서에서 학술자료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정식품 학술연구의 중심이 되는 그녀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자상함에 더하여 친절함까지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