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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감기 대처 및 예방법

글_이유경(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추운 겨울,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임신 중에는 면역 저하로 인해 감기에 잘 걸리지만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목구멍이 아프고 침 삼키기 어려워도 무조건 참고, 집에서 경과 관찰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일지라도 발열이 있다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생각해야 하므로 병원에 오시는 것이 바람직하고, 기침이 심해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라면 이로 인해 배가 당기거나 배 뭉침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한 감기약도 처방 가능하니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혀를내민 모습

임신 중의 감기는 이렇게 힘든데 그러면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환절기에 임산부를 둔 가족들이 감기에 걸린다면, 임산부의 감기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남편이나 첫째 아이 등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비말 감염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남편과 가족의 경우에는 10월~2월 경에는 계절성 독감을 받아서 예방 접종을 하기를 권하며 아래의 예방적인 방법들을 숙지하셔서 함께 하시기를 권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이나 아래의 방법들이 감기나 독감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증상을 극심하게 겪는 것에 대한 일차적인 대비책으로 생각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혀를내민 모습

그렇다면 임신 중에 감기가 걸리면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감기는 우선 대중적인 요법인 다음의 조치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신 중에는 면역이 저하되어 있어 감기에도 잘 걸리시고, 코 점막이 부어있어서 비염도 흔합니다. 또한 감기로 인해 부비동염이나 폐렴도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감기에 걸려도 아기는 괜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기에 걸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침 증상이 심하거나 발열이 있거나 복부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임신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쓴 이유경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과 분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학교 산부인과학 교실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외국인 진료를 위한 의사의 진료실 영어>집필 및 <진통 중 초음파학>의 대표 역자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