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는 임산부에게 동반되는 가장 흔한 내과적 질환 중 하나이다. 대체로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임산부는 물론이거니와 산부인과 의사들까지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당뇨는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의 단기 및 장기적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임신성 당뇨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숙지하도록 하자.
임신성 당뇨 원인
임신성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장애가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인슐린 저항성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즉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한다.
인슐린
포도당
인슐린 분비 장애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임산부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할 만한 인슐린이 췌장에서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 건강한 산모의 경우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인슐린
임신성 당뇨 진단 및 검사 방법
2015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 의해 모든 산모는 첫 산전 방문 시 공복혈장혈당, 무작위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측정을 하여 당뇨병 여부에 대해 선별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은 아래 2가지 방법을 통해 진행된다.
임신 24~28주에 2시간 동안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공복혈당 92mg/dL 이상, 1시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혈당 153mg/dL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50g 포도당으로 선별검사 후 혈당 140mg/dL 이상(고위험 산모의 경우, 130mg/dL)이면 선별 검사 양성으로 판정하여 100g 경구포도당검사를 시행한다. 공복혈당 95mg/dL 이상, 1시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혈당 155mg/dL, 3시간 혈당 140mg/dL 이상 중 두 가지를 충족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임신 시기별 임신성 당뇨 증상
임신성 당뇨 치료 방법
1. 식이요법 관리하기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는 가급적 공인된 영양사와 적절한 식이요법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적절한 식이요법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케톤산증을 예방하며, 체질량계수에 따른 적절한 체중 조절을 도울 뿐 아니라 태아 건강에 기여한다고 발표했다.
2. 적당히 운동하기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의 운동요법의 효과에 대해 연구 결과가 부족하나 비만할 경우 운동요법이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므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출혈, 임신성 고혈압, 조기양막파열, 조기진통, 심한 혈관 합병증 등이 없다면 중등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빠르게 걷기나 저항성 운동을 매 식사 후 10분 정도 시행한다.
식이 및 운동요법을 시행했지만 목표 혈당치에 도달하지 한다면?
약물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이 경우 인슐린과 경구혈당강하제 모두 효과적이나, 일반적으로 ‘태반을 통과하지 않는 인슐린’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다. 태반을 통과하지 않고 철저한 혈당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당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추후 관리 방법을 의논하는 것을 권한다.
참고문헌
1.J Korean Med Assoc 2016 January; 59(1):14-23
2.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글_김영선 경희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산부인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경희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등 각종 기업과 베이비 페어에서 임신을 주제로 다수의 강의를 출강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이데일리에서 여성건강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