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에는 임신만 하면 얼마나 기쁠까 생각하면서 임신 테스터기가 두 줄이 나오는 감격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지만, 막상 임신을 하면 몸이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을 하면 입덧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통증에 의해서 병원을 방문하거나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10개월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몸의 변화를 임신이 경과됨에 따라 다양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는 임신 중의 가장 흔한 통증 중의 하나인 ‘요통’, 즉 허리 통증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임신 중의 요통은 왜 생길까요? 우선 임산부의 몸에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임산부의 관절과 인대를 늘어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호르몬은 아기가 성장하게 하는 몸의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추후 분만을 준비하기 위해 몸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늘어난 모든 관절과 인대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의 배가 나오기 때문에 허리는 앞으로 휘게 되며, 허리 아래쪽에 있는 골반은 앞쪽으로 경사를 일으키게 되는 근골격계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요통이 심한 산모들에게 문진을 해보면 이전부터 허리가 아팠다거나 평소 운동을 거의 못하거나, 체중이 갑자기 많이 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그렇다면 임신 중 체형 변화로 인한 허리통증,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른 임산부 서적에 나온 내용과 달리 임신 초기부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둘째 임신 때 초기부터 요통이 심해서 골반 벨트, 즉 산전 복대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잘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