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상품은 겉만 복고풍이고 속은 최첨단으로 채워 또 하나의 경제적 가치를 실어 나른다. 패션·가전·식품·유통·자동차 등 우리 생활 속에 레트로 트렌드가 밀려들고 있다. 단순히 옛 것을 되살리거나 오래된 것을 파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경제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사회·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복고 감성이 음료업계에도 예외 없이 불고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추억의 8090년대 음료를 마셔보는 리뷰 콘텐츠가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복고 음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도록 함께 하며 눈과 손에 익은 것을 만나면 반갑고 정감이 가는 ‘추억’이 깃든 것들을 통해 경쟁에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위로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정식품에서도 과거 메가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던 ‘녹차 베지밀’을 다시 출시하였는데, 고객들의 감성과 추억을 자극해 ‘레트로 트렌드’를 선도하기를 기대해 본다.
제품 이야기
레트로 열풍과 함께 돌아온,
추억담은 ‘녹차베지밀’
글_강남희(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 연구원)
레트로 트렌드를 선도하자! ‘녹차베지밀’
정식품에서 ‘레트로 트렌드’를 선도할 제품인 ‘녹차베지밀’이 다시 출시되었다. 그 배경엔 최근 ‘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의 인기도 한 몫 했다. 녹차는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고, 눈과 입으로 녹색을 즐기려는 그리너리(Greenery)가 확산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를 소재로 만든 ‘녹차베지밀’이 레트로 열풍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녹차베지밀은 1999년에 출시한 후 한때 연 3,500만 캔을 생산할 정도로 메가히트를 친 제품이었다.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 감성으로 녹차베지밀을 재해석 하여 새롭게 출시했다. 녹차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진한 녹차’를 원한다는 점에서 진한 녹차의 맛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다가오는 동절기에 따듯한 온기로 꽁꽁 언 소비자들의 손을 녹여주고 옛 추억으로 지친 마음까지 달래주는 제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청정자연 제주산 유기농녹차
제주도는 중국 황산, 일본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주산지로 꼽히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도는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녹차 재배의 가장 적지이며, 육지부와 달리 평탄지에 차 밭이 조성되어 있어 녹차의 균일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특히 제주녹차는 친환경재배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주산 가루녹차는 일정기간 차광에 의한 연화재배를 함으로서 아미노산과 데아닌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나고 색상이 진녹색을 띄면서 균일하여 각종 식재료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녹차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녹차추출물이 항산화 작용, 체지방 감소, 그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녹차베지밀’에는 제주산 유기농가루녹차를 사용하여 추억과 함께 녹차의 영양을 담았다.
식물성 영양성분으로 영양 밸런스!
녹차베지밀은 ‘두유’라는 풍부한 식물성 영양성분과 녹차의 영양까지 섭취할 수 있는 ‘식물성 영양음료’이다. 베지밀 두유는 콩을 직접 갈아 식물성 단백질, 올리고당, 및 식이섬유 등 콩의 영양을 골고루 담고 있다. 여기에 칼슘과 인의 흡수와 이용에 필요한 비타민D를 풍부하게 담았다(190ml당 비타민D 3µg 함유). 유기농가루녹차에는 녹차의 대표적 영양성분인 카테킨을 함유하고 있다. 카테킨은 폴리페놀류 중 플라보노이드의 한 형태로 녹찻잎이 자외선·활성산소·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일종의 방어물질이다. 카테킨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이다. ‘녹차베지밀’은 건강 영양성분인 카테킨으로 인한 녹차 특유의 떫은 맛과 두유 특유의 텁텁한 맛이 완화되어, 고소하고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녹차의 떫은 맛 때문에 녹차를 자주 먹지 않던 분이거나, 두유의 맛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까지도 마시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글쓴이도 녹차베지밀에 대한 추억이 있다. 초등학생 시절, 녹차베지밀 한 박스를 선물로 받았다. 그때 처음 ‘녹차베지밀’을 접해 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베란다에 숨겨두고 한 캔씩 꺼내 먹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다. 녹차베지밀 판매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제품을 좋아했던 추억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더욱 아쉬워했는데 이렇게 다시 판매되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레트로 트렌드와 함께 고객들의 추억을 담아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제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글을 쓴 강남희는
연구기획부서에서 학술자료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정식품 학술연구의 핵심을 맡고 있는 그녀는 화통한 웃음과 하이톤으로 톡톡 튀는 사이다 같은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