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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식 습관 바로잡기 솔루션

  • 2022-08-03

편식 습관 바로잡기 솔루션


음식 속에 든 채소를 귀신같이 쏙쏙 골라내는 아이. 고기는 씹기 싫다면서 뱉어버리는 아이…. 고르게 잘 먹어야 건강하게 잘 자랄 텐데 편식 대왕 아이를 볼 때면 애가 탄다. 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요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아청소년과, 아동심리 전문의, 영유아 식습관 전문가가 알려주는 편식의 원인과 솔루션을 알아본다.



편식(Imbalanced diet) :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는 식습관
편식은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을 말한다.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 예민한 감각, 다양한 맛의 경험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식욕부진은 부적절한 식습관 형성과 심리적 문제, 여러 질환 등으로 음식 섭취 욕구가 떨어지거나 없어져 섭취량이 줄어든 경우를 가리킨다. 개념적 차원에서는 편식과 식욕부진의 의미가 다르지만, 편식 때문에 오랫동안 특정 음식을 먹지 않으면 철결핍성빈혈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어 일부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PART 1.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Viewpoint

편식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 편식하는 습관은 생후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나타났다가 60개월 무렵부터 차츰 줄어들기 시작한다. 영유아기에는 잘 먹던 음식을 갑자기 싫어할 수도 있고 꺼리던 음식을 잘 먹을 수도 있다. 편식은 대다수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발달에 있어 영구적인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없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편식의 원인은 다양 아이가 특정 음식만을 좋아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유식 시기나 유아기에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경우 즉, 아이가 좋아하고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왔다면 편식이 생기기 쉽다. 또 가족의 식단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 편식이 생길 수 있고, 과도한 간식 섭취나 식사 중 지나친 간섭 그리고 심리적·신체적 문제들이 드물게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각 민감도의 영향을 받기도 감각이 민감하면 식사를 할 때 느껴지는 음식의 맛과 향을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드물게는 부모의 쓴맛에 대한 유전적 변이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유아기에 채소를 편식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유식 시기에 다양한 재료를 맛보는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맛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Solution

부모부터 바른 식습관 형성해야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라는 만큼 식습관 형성에도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음식을 먹을 때의 표정이나 반응뿐 아니라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는 것. 특히 유아기는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는 시기로 특정 식재료,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결정된다. 따라서 아이의 편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식습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부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식사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TV나 스마트폰 등은 보지 않는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 마련하기 흔히 입이 짧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먹는 양 자체가 적다 보니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먹곤 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려면 여러 번 자주 먹이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먹는 시간은 최대 30분으로 제한하며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치워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마무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여러 번 나눠 먹거나 밥 먹는 시간을 길게 가지면 오히려 잘 안 먹게 되고 즐거운 식사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

간식으로 배 채우지 않아야 식사 시간 전에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 당연히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간식은 적정량만 제공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 이상 포함시켜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한다. 음식을 담을 땐 아이 스스로도 잘 먹을 수 있도록 먹기 편하게 잘라 준다. 식탁에 올릴 메뉴를 아이와 함께 만들고 창의적으로 플레이팅 해보는 것도 편식 습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편식에 조급해하지 않기 편식은 유아기에 나타나는 흔한 모습 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하자. 몇 주 동안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다른 것은 먹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바로잡겠다고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 것. 커가면서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음식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PART 2. 소아 심리 전문의
Viewpoint

예민한 기질일수록 편식 가능성 높아져 까다로운 기질을 타고난 아이는 또래보다 예민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전에 먹어본 경험이 있거나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주관과 기호가 생기는 생후 18개월 이후부터 편식하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만 3~4세 무렵에 최고조에 이른다.

강압적인 식사 환경은 No!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강압적인 식사 분위기가 편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가령 아이를 과잉보호 하거나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경우, 억압적인 태도로 꺼려하는 음식을 먹이는 과정 등이다. 가족과의 식사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진다면 식사량은 자연스럽게 늘고 편식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아이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은 피해야 “이거 안 먹으면 키 안 커” “이 음식을 안 먹는 아이는 나쁜 어린이야”와 같은 협박성 발언, 억지로 입에 음식을 넣는 강압적인 행동을 해선 안 된다. 이러한 말과 행동은 아이에게 공포심과 식사 시간에 대한 혐오의 감정을 야기할 뿐이다.

편식이 자기주장 표출의 수단이 되기도 아이들은 성장해 나가면서 차츰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부모의 지시를 따르는 대신 원하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밝히는 것 또한 자기주장의 하나다. 이때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아이의 고집에 굴복한다면 자기만족은 더 커지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는 만족감으로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싫어하는 음식은 먹지 않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Solution

부모가 먼저 맛있게 먹기 아이가 평소 거부했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아이의 모방 욕구를 자극한다. 스스로 어른의 행동을 따라 해보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생각과 다르게 그 음식이 맛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때 아이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큼 맛깔스럽게 먹는 게 포인트.

역할놀이로 싫어하는 음식 호감 키우기 새로운 음식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려면 놀이만 한 게 없다. 가게 놀이와 같은 역할놀이를 통해 음식을 장난감으로 만들어보거나 그림책으로 모양이나 맛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해본다. 음식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도 좋다.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기대되는 식사 시간 만들기 식사에 집중할 수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TV는 끄고 장난감은 정리해둔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일, 또는 오늘 있었던 일 등을 서로 얘기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다. 화기애애한 식사 분위기가 아이의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아이의 변화된 모습 칭찬해주기 권한 음식을 아이가 먹었을 때 적극적으로 칭찬해준다. 아이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은 음식을 먹었기에 은근히 보상을 바랄 것이다. 이때 환하게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가 오늘 콩 반찬 먹었구나! 잘했어. 참 잘 먹네”라고 말해준다. 아마도 아이는 다음에도 칭찬받기 위해 골고루 먹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식습관을 제외한 부분은 아이의 의견 반영 아이가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는 만족감에 편식을 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자기주장을 펼치게 한다. 가령 하고 싶은 놀이, 갖고 싶은 장난감, 입고 싶은 옷 등에 대해서는 허용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편식은 건강, 발달과 직결된 만큼 엄마 아빠의 의견을 따라주길 바란다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는 것은 자기만족의 올바른 방법이 아님을 알려준다. 



PART 3. 영유아 식습관 전문가
Viewpoint

다양한 맛 경험이 관건 자주 접한 맛이 익숙해지면서 좋아하거나 맛있게 인식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맛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을 쌓는 것이 편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푸드 네오포비아(Food Neophobia)가 원인이기도 유아기의 편식은 새롭고 낯선 음식을 거부하는 행동인 ‘푸드 네오포비아’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령, 브로콜리를 먹어본 적 없는 아이는 이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배척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편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푸드 네오포비아 지수가 높은 색재료로는 채소가 꼽힌다.

무리한 맛 탐색은 피해야 요리 놀이가 아이의 편식을 잡는 데 효과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싫어하는 재료를 지나치게 먹어 보길 권하면 오히려 적대감이 생길 수 있다.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은 편식의 원인이 된다. 아이가 거부감을 보일 땐, 우선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준 뒤 오감 놀이를 통해 재료를 충분히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Solution

쓴맛이 나는 식재료부터 천천히 탐색 맛에 대한 선호와 거부는 생존을 위한 인간의 오랜 본능이다. 대체로 아이들은 단맛, 짠맛, 감칠맛을 좋아하는 반면 쓴맛, 신맛은 꺼려 한다. 따라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면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특유의 쓴맛으로 싫어할 확률이 높은 채소들은 죽을 쑬 때 넣는다. 또 단맛을 먼저 알게 되면 지나치게 빠져들므로 단맛이 강한 과일 등은 나중에 맛보게 한다.

식욕 자극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 허기가 져야 음식도 먹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평소 좋아하지 않던 음식도 호기심을 느껴 먹어보게 된다. 식욕을 돋우는 음식까지 준비하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새콤하게 무친 청포묵, 김무침, 희석시킨 레몬즙에 무친 생채(양배추, 오이, 당근, 연근)를 준비해 아이의 식욕을 자극해보자.

음식 형태나 재료를 다양하게 아이가 특정 음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면 요리의 형태를 바꿔본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를 싫어한다면 잘게 다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넣어 조리하거나 말려서 간식으로 준다. 이런 방식을 여러 차례 시도해도 먹지 않는다면 영양소가 비슷하게 들어 있는 시금치나 양배추로 변경해 요리한다.

신나는 오감 놀이 진행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재료 탐색 놀이가 편식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가 꺼리는 식재료로 오감 놀이를 시도해보자. 가령 두부를 손끝으로 건드리기, 손바닥으로 치기, 주먹으로 부수기, 손으로 반죽하기, 손바닥 냄새 맡기 등을 시도해본다.

싫어하는 음식은 점진적 노출 방식으로 새로운 음식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기까지 최소 8번 이상의 노출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음식을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인 ‘푸드 브리지’를 시도해보자.


TIP 시금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푸드 브리지’ 적용법
1단계 애착 형성 싫어하는 채소를 그림책 읽기, 미술놀이 등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하며 애착 형성하기. ex) 시금치를 갈아 넣은 물감으로 놀이하고 작품 완성→물감의 재료인 시금치를 오감으로 탐색 
2단계 간접 노출 재료의 형태를 알 수 없게 만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넣기. ex) 시금치즙으로 반죽한 수제비 먹기 
3단계 소극적 노출 재료를 잘게 다지거나 형태를 없애 5~10%의 비중으로 요리에 추가. ex) 시금치 주먹밥 맛보기 
4단계 적극적 노출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도록 많은 양을 넣어 요리하기. ex) 시금치나물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