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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엽산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 2022-08-03

임신 중, 엽산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임신 준비 기간부터 꼭 먹어야 하는 엽산. 기형을 예방해준다고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정확한 필요성과 복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엽산이 필요한 이유와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태아 기형 예방에 필수
엽산은 수용성비타민인 B9으로 세포분열과 혈액 생성, 태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체내 저장량이 적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로 꼽힌다. 임신 중 부족하면 습관성 유산을 발생시킬 수 있고,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구순구개열, 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저체중아가 되기도 한다.
1950~60년대에 엽산이 부족하면 임신부의 거대적아구성빈혈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1990년대 들어서는 임신 초기에 태아 신경관 결손에 지대 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섭취가 권장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1998년 대대적인 엽산 복용 교육을 시행한 후 신경관 결손 출생 아가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으며, 영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임신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매일 엽산을 400㎍ 이상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 발생률을 72%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신경관 결손증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 구순열 등의 발생률도 줄어들며, 엽산을 강화한 복합 비타민제 역시 신 경관 결손증, 심혈관 및 사지, 비뇨기계 기형, 구순열, 구개열 등의 감소 효과가 있음이 보고됐다.


엽산, 영양제로 섭취해야 하는 이유
시금치, 깻잎, 쑥갓, 부추, 딸기, 오렌지, 토마토, 키위, 귤, 바나나, 메추리알 등은 엽산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엽산은 식품만으로 필 요량을 채우기엔 한계가 있다. 임신부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권장량은 620~1,000㎍. 하지만 딸기 10개에는 250㎍이, 오렌지주스 1/2컵에는 60㎍이 들어 있다. 게다가 한 번에 다량 섭취하더라도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지속적으로 먹어야 한다. 또 식품으로 섭취하려면 가열하지 않고 조리해야 하며, 채소 등은 오래 두면 엽산이 자연 소실되므로 신선한 상태로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엽산은 영양제로 추가 복용할 것을 권고 한다.


효과적인 엽산 섭취 매뉴얼
태아의 신경관 형성은 임신 초기 28일 이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신 4~6주에 엽산을 섭취하면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기엔 늦다. 엽산은 체내 저장량 이 적어 임신 초기 필요한 요구량을 충족하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하루 필요량은 임신부는 620~1,000㎍, 수유기 여성은 약 550㎍이다. 하지만 선천성 기형아를 분만한 적이 있거나 간질약을 복용했던 경우, 당뇨병이나 비만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신경관 결손 가족력이 있다면 임신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고용량의 엽산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임신부용 영양제에는 600㎍ 정도의 엽산이 들어 있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는 임신부용 종합영양제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임신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추가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에서는 건강한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2~3개월 전부터 임신기간, 출산 후 1개월까지 엽산이 풍부한 음식과 엽산 400~1,000㎍이 포함된 복합 비타민제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위험군 여성은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엽산이 풍부한 식품과 엽산 5,000㎍이 포함된 복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엽산제, 똑똑하게 고르기
엽산제 혹은 임신부용 종합영양제를 고를 때는 우선 엽산 용량이 400~600㎍ 이상 되는지, 기형 유발 성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임신 초기에는 입덧 예방을 위해 철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크게 채소, 과일 등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천연 엽산제와 화학작용을 통해 엽산의 주성분을 담아낸 합성 엽산제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것이 흡수율이 더 좋은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는 단일 제제보다 미네랄 또는 비타민이 함께 구성된 것이 도움이 된다. 엽산은 비타민 B6인 피리독신, 비타민 B12인 코발라 민 등의 비타민 복합체와 복용하면 흡수가 더 잘되고 혈액순환과 면역력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B 계열이 풍부한 식품을 같이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엽산은 소화 흡수가 원활한 수용성비타민이라 큰 부작용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물론 과량 섭취하면 근육통, 과민반응, 메스꺼움, 복부팽만, 어지러움,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엽산의 하루 최대 섭취량은 15mg으로 임신부 권장량의 10~20배에 달하고 수일 내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Tip. 엽산, 예비 아빠도 같이 먹으라는 이유는?
정자는 약 100일간 세포 성장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엽산을 비롯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면 정자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비뇨의학회에서는 난임 남성에게 엽산과 아연을 먹인 결과 정자의 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여러 논문을 바탕으로 예비 아빠들에게 엽산과 아연을 함유한 종합영양제를 복용하도록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