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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세 살 지나니 유춘기가 찾아왔어요
툭하면 토라지고 반항하고 혼자 있겠다는 아이. 벌써 사춘기라도 찾아온 걸까? 사춘기 청소년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는 유춘기(유아 사춘기)의 대표적 유형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알아봤다.
유아기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
의학 용어는 아니나 4~7세의 아이들이 흔히 사춘기의 청소년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하여 ‘유춘기’라고 한다. 사춘기에는 대개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유춘기에도 유사한 행동이 나타난다.
4~7세 무렵에는 언어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자기 나름의 논리적 사고로 세상을 판단하고 주장도 강해진다. 부모는 이렇게 자기 생각이 명확해진 아이의 모습을 보며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판단 기준이 달라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사춘기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때 지적과 비난이 가해지면 부모의 말에 반항하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유형별로 살펴본 유춘기의 대표 증상과 대처법
1 툭하면 삐치는 소심이
부모가 생각하기에 별것 아닌 일에 자주 토라져 말을 하지 않거나 못 들은 척한다. 부모에게 대들거나 반항하는 등 자신이 화났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간접 표현 방식을 선택한 것인데,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달래주길 바라는 심리적 동기도 내재되어 있다. 여기엔 울거나 떼쓸 때 부모가 자신을 달래고 문제를 해결해준 기억과 경험이 작용한다. 자신이 삐친 이유를 전적으로 부모 때문이라고 여기며 주변이나 환경을 탓하는 성향을 보인다.
Solution 아이가 말을 하지 않고 토라진 모습을 보일 때 바로 아이를 달래지 말고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더 삐치면서 부모를 결국 이기려 들 것이다. 이때 아이에게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요구를 바로 들어주기보다는 다른 재미있는 놀이 활동이나 대화로 기분을 바꿔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의 마음이 풀린 후에 삐친 이유와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2 청개구리 트러블 메이커
부모의 지시에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고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낸다. 부모가 자신을 속상하게 했듯 자신도 부모를 속상하게 만들고 싶은 일종의 복수심이 깔려 있다. 그래서 부모가 싫어하거나 화낼 일을 골라 하고, 부모의 뜻과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자신의 반항심을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스트레스 상황에 맞서 싸우는 장점이 있지만 공격성 수준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Solution 부모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내거나 힘들어하면 아이 입장에선 결국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약간의 무관심이 약이 된다. 가벼운 잘못에 대해 모르는 척 넘어가면 아이는 흥미를 잃어 반항을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관된 훈육을 이어가야 한다. 단, 절대 크게 화내거나 ‘사랑의 매’라는 명목으로 때려서는 안 된다. 이러한 아이에게는 말썽을 피우지 않을 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반항할 때 더 강하게 제재하거나 억누르는 대신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부드럽게 유도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3 혼자 있고 싶은 외톨이
기분이 상했을 때 방문을 닫아버리거나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내향적이고 회피 성향이 강한 아이로, 부모와의 갈등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다. 부모에게 반항한 후 자신의 반항성을 후회하거나 부모의 뜻을 거스른 것에 대해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동시에 부모에 대한 실망감, 혐오감, 적대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삭이며 괴로워할 수 있다. 화난 감정을 스스로 풀거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화를 쌓아두는 단점이 있다.
Solution 부모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온갖 상상을 하고, 부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으므로 혼자 있겠다고 고집을 부려도 수시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려 제안하는 놀이나 대화에 잘 응하지 않을 땐 혼자서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변에 놓아준다. 또 부모가 온화한 미소를 보이면 아이가 마음을 진정하고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아이가 부모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친구를 초대하거나 형제자매와 놀이를 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