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게 되면 산모의 피부와 머리, 손톱, 점막 등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임신 중 대표적인 피부 변화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피부 트러블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색소 침착(hyper pigmentation)입니다.
대부분의 임산부는 어느 정도의 피부 기미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범위는 국소적인 부위에 나타납니다. 원인으로는 표피의 멜라닌세포 밀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간혹 매우 드물게 광범위하게 넓은 부위의 색소 침착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지만 임신하면 올라가는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색소 침착의 대표적인 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복부 중앙 부위에 짙은 선이 생깁니다. 이를 흔히 ‘임신선’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러한 임신선은 치골 부위에서부터 가슴 밑까지 올라오지만 출산하면 수개월 내로 사라지게 됩니다.
2. 유륜 주변의 피부도 검게 변합니다.
3. 또한 주근깨가 증가하며 유두, 액와, 성기, 회음부, 항문, 안쪽 허벅지, 그리고 목까지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고, 최근의 상처 부위도 짙어지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역시 출산하면 수개월 내로 옅어지게 됩니다.
둘째, 기미 (melasma)입니다.
임신 중의 기미는 약 75퍼센트에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기미 역시 색소의 과다 침착에 의한 것인데요. 주로 볼과 이마, 코와 턱, 그리고 윗입술에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주로 출산하고 일 년 이내에는 보통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셋째, 혈관의 변화 (vascular change)입니다.
임신 중의 혈관의 변화는 임신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혈류 증대와 혈관의 팽창에 의한 것으로서 출산하고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손바닥도 불긋불긋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정맥류 (varicosities)입니다.
정맥류는 대부분 종아리, 허벅지, 그리고 외음부 등 하지에 주로 발생하며 왼쪽 옆으로 수면 자세를 취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압박 스타킹의 착용, 그리고 장시간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출산하고 대부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 혈관종 (vascular tumor)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붉게 튀어나온 피부반(plaque)이나 농양 등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보통 임신 전반기에 얼굴이나 손가락 등에 호발하며 출산하고 몇 주에서 몇 개월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드물게 조직검사를 요하기도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여섯째, 가려움증 (pruritis)입니다.
임신 중의 가려움증은 생리적이며 임산부의 20퍼센트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호발 부위는 복부, 가슴, 팔, 다리 등이나 두피, 항문, 외음부 등에도 발생하기도 하며 주로 임신 제3분기에 많이 생기지만 1분기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로 자주 보습을 해 주고, 시원하게 해 주며 오트밀 목욕이 도움이 되며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로 증상이 심한 경우 약한 제1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나 연고 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곱째, 털이 증가(hirsutism)합니다.
임신하면 갑자기 털이 증가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보통 얼굴에 일어나지만, 팔, 다리, 치골 상방 부위의 털이 증가하는 소견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출산 6개월 후부터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머리카락과 손톱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임신하면 머리카락이 굵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카락이 휴지기로 빠지는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산 후 한 달에서 5개월 사이에 갑자기 휴지기로 빠지면서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하고 대략 15개월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대로 임신 중에도 머리카락이 두꺼워지는 것이 아니라 임신 후반기에 앞머리가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출산 이후 서서히 돌아오거나 지속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손톱의 경우는 임신이 경과 되면서 빠른 속도로 자라게 되지만 간혹 손톱이 빠지거나 약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손톱의 안쪽에 색소 침착이 세로 선으로 여러 개 보이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임신의 증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임신 중의 다양한 피부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올바른 영양 공급을 통한 식습관과 운동 및 수분 섭취를 통하여 건강한 임신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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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이유경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과 분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학교 산부인과 교실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임신, 육아를 영어로 생각하기-엄마표 유아 영어 표현 시나리오>, <외국인 진료를 위한 의사의 진료실 영어>, <진통 중 초음파학>의 대표 역자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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