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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3대 핵심 루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기
먹고 자고 노는 일과가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루틴 있는 삶은 여유가 넘친다. 시간표처럼 정확하게 정해놓지 않아도 반복되는 일과가 물처럼 흘러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육아루틴 어떻게 시작할까?
routine 1 생활의 에너지원 ‘식사’
영유아기에는 키와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고 뒤집기, 기기, 서기, 걷기 등 놀라운 신체 발달이 일어난다. 아이가 차근차근 발달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음식은 곧 아이의 영양 상태와 직결되며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HOW TO
수유기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월령에 맞는 적정량의 모유나 분유를 먹인다. 보통 생후 1개월 이전에는 2~3시간마다 60~120ml를, 생후 1~3개월에는 3~4시간마다 120~180ml를 수유하는 것이 적당하다. 생후 4~7개월이 되면 4시간 마다 150~210ml의 양을, 생후 8~9개월 무렵에는 밤중 수유를 끊고 5시간마다 180~210ml를 수유한다. 생후 9~12개월에는 간격은 유지하되 수유량을 210~240ml으로 늘린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는 다양한 식재료를 맛 보고 탐색하며 바른 식습관을 길러준다. 한번 형성된 식습관은 쉽게 고치기 힘들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식 초기에는 아이가 식재료로 놀이하며 식사 시간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이때 식탁의자를 사용하면 정해진 곳에서 규칙적으로 밥을 먹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편식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억지로 먹이진 말 것. 자칫 식사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routine 2 재충전의 시간 ‘잠’
아이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잠을 자며 보낸다. 잠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안정된 육아루틴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수면 패턴이 규칙적이면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발달이 원활하게 이뤄져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줄어들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멜라토닌이 늘어나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회복하게 된다. 잘 잔 아이가 기분 좋게 밥을 먹고 노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어른과 달리 시도 때도 없이 자다가 생후 3~4개월 무렵이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수면 패턴을 갖게 된다. 시간대 구분 없이 자던 아이가 낮에는 깨어 있고 주로 밤에 자는 루틴을 보이는 것이다. 이때가 수면교육을 시작할 적기다.
HOW TO
본격적인 수면교육을 시작하기 전 약 열흘간 아이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기록해 1일 평균 수면량과 리듬을 파악한다. 이 패턴을 파악하면, 가령 아이가 2~3시 사이에 낮잠을 잤을 때 밤잠을 설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아이의 수면 패턴에 맞춰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재울 수 있게 된다. 이때 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해 부모의 행동과 환경 변화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잠자리는 최대한 조용하고 안락한 곳으로 정하고 재우는 동안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인다. 공간이 밝으면 숙면을 방해하므로 빛은 차단하고 밤에는 부드러운 황색 조명을 켠다. 산책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비타민 D를 보충하고 잠자리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잔잔하게 음악을 트는 등 일정한 수면 의식을 만들어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한다.
routine 3 내적 성장의 기회 ‘놀이’
아이들에게 놀이는 단순히 즐거움만을 제공하는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능력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과정이다. 가령 소근육과 인지를 발달시키는 블록놀이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친구들과의 역할놀이가 언어능력과 상호작용 기 술을 향상시키며 뛰기, 미끄럼틀 타기 등의 활동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고 신체 능력의 발달을 돕는다. 이 밖에도 놀이를 통해 추리력, 사고력, 이해력, 문제해결력, 탐구력, 집중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HOW TO
신생아기에는 모빌, 딸랑이 등으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생후 2~4개월이 지나 아이가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들며 혼자서 몸 놀이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다. 그다음에는 신체와 인지 발달 수준에 맞춰 인형, 블록, 퍼즐, 클레이 등을 사용한다. 보통 1~2세에는 공굴리기, 블록 쌓기, 걸음마 장난감 끌기 등 조작 능력과 눈과 손의 협응력을 높이는 놀이가 적합하다. 대근육 활동이 늘고 언어능력이 폭발하는 3세에는 승용 완구를 타거나 그림책 보기와 역할놀이에 열을 올리며, 사고력을 요하는 놀이는 4세부터 시작한다. 단,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순서 변경이 가능하므로 평소 행동을 잘 관찰한다. 놀이에 몰두하고 있을 때는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한다. 아이가 놀이를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이끌어가도록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먹고 놀고 자기’로 돌아가는 하루
아이의 하루는 먹기, 잠자기, 놀기로 크게 구분되며 이 활동은 매일 일정한 사이클을 이루며 되풀이된다. 흔히 육아맘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먹놀잠’ ‘먹잠놀’이라고 줄여서 표현한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반복되면 아이가 우는 이유를 예측할 수 있다. 배가 고프거나 졸리다는 신호를 빠르게 읽고 대처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져 생체리듬이 일정해지는 생후 3개월부터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육아루틴은 대부분 먹고 놀면서 소화시킨 뒤 잠자리에 드는 ‘먹놀잠’ 패턴을 따른다. 생후 6개월까지는 ‘기상-기저귀 교체-수유-놀이-잠’의 단순한 활동을 반복하고 이후부터는 월령에 맞춰 각각의 시간을 조절하고 놀이를 다양화한다. 먹고 자고 노는 ‘먹잠놀’ 루틴은 먹으면서 잠드는 습관을 기르기 쉽고 아이가 음식물을 게워내거나 수면 중에 깰 가능성을 높인다. 상황에 따라 간혹 ‘먹잠놀’ 순서로 패턴을 잡는 것은 괜찮지만 반복하면 습관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TIP 루틴에 꼭 껴넣어야 할 시간
놀이 발견 타임 아이들은 심심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장난감으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낸다. 이때 부모의 역할은 답을 찾아주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찾고 몰입하도록 기다리는 것. 생활 속에서 놀이를 만들어내는 경험은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 게 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비우는 시간 빽빽한 일과로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낸 뒤에는 몸도 정신도 피곤하기 마련이다. 활기찬 생활도 좋지만 소모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빠르게 움직였던 두뇌도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사이에 휴식 시간을 꼭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