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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 어떻게 풀어줄까요

  • 2022-08-03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 어떻게 풀어줄까요


동생이 예쁘지만 점점 미워진다고 말하는 큰아이. 사이좋은 듯 보여도 동생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끝이 없다. 어른은 모르는 큰아이의 스트레스, 공감과 애정만이 해결책이다.


“아이의 복잡한 마음을 읽어주세요”
큰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위기감
어른들은 잘 모르지만 동생 본 큰아이의 첫 감정은 상실감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늘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하고만 놀던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안아주는 모습을 보면 심한 충격을 받는 것. 이는 어른이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빼앗겼을 때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다. 아이가 부모에게 느끼는 애착은 안전에 대한 부분도 크기 때문에 새로운 누군가로 인해 부모의 돌봄을 덜 받는다면 자신의 낙원에서 밀려나고 떨어지는 느낌, 즉 안전에 대한 위협과 위기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문제 행동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동생이 태어나 불안을 느낀 아이는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동생을 따라 젖꼭지를 물고 바지에 소변을 보거나 아기처럼 울기도 한다. 어른이 없는 틈을 타 동생을 꼬집거나 괴롭히기도 한다. 하지만 큰아이의 이런 행동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동생의 등장으로 부모의 사랑을 잃는 것이므로 상실에 대한 애도 기간이 필요한 법. 이때는 아이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 큰 애가 왜 그러니?” “안 그래도 힘든데 너까지 왜 이래?” 같은 반응은 절대 금물. 사랑을 동생과 나누게 된 큰아이는 부모가 이제 자기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문제 행동도 이런 노력 중 하나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혼내고 큰 소리로 화내거나 무관심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라고 생각해 시무룩해진다. 그다음 ‘어떻게 날 사랑하지 않지?’라는 생각에 분노가 솟구쳐 스트레스와 문제 행동은 더 심해진다


스트레스 극복의 기본, 사랑 표현
“엄마아빠는 여전히 널 사랑해”하고 자주 표현해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면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문제 행동도 줄어든다. 아이는 보통 기억이나 감각으로 감정을 많이 느끼는데 명시적 기억보다 어린 시절의 암묵적 기억, 또 감각으로 느낀 것이 오래 남는다. 따라서 감각을 활용해 사랑을 표현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촉각은 1차적으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감각으로 스킨십을 권장하는 이유는 이 때문. 대화할 때도 그냥 마주 보기보다 손을 맞잡고 흔들면서 하고, 동생을 안고 있더라도 큰아이에게 눈짓이나 손짓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먹는 것도 후각과 미각, 시각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5초간 웃으며 눈 마주치기, 열 셀 동안 안고 있기 등도 효과적이다.


시기별로 다른 스트레스 해소 솔루션
임신 중에는 함께 동생 맞을 준비하기 엄마의 배가 불러오고 예전처럼 놀아주지 않고 집 안에 못 보던 물건들이 늘어나면 아이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거나 병원에 함께 가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며 “너도 이렇게 엄마 배 속에 있다가 태어났어. 네가 태어나서 엄마 아빠는 너무 행복해”라고 말한다. 동생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실제 동생이 태어나면 어떨지 설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이때 동생이 태어나도 너를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때는 둘만의 시간 갖기 동생에게만 관심이 집중되기 쉬우므로 큰아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시기에는 모유 수유 시간을 제외하고는 굳이 엄마가 돌보지 않아도 되니 하루 30분씩이라도 동생은 잠시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큰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큰아이를 잠시 스트레스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으로는 엄마가 동생을 안고 있는 것을 봐야 하고, 청각적으로는 우는 동생 때문에 시끄러우니 함께 산책을 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기저귀를 가져오는 등 큰아이에게 동생을 돌보는 작은 역할을 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이때 동생을 돌본 것보다 “네가 이렇게 컸구나” 하며 아이의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칭찬의 초점을 맞춘다.

기어 다닐 무렵에는 영역 지켜주기 동생의 존재를 잘 받아들이고 문제 행동을 잘 극복했더라도 동생이 기어 다니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큰아이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공들여 블록을 쌓았는데 동생이 무너뜨린다거나 아끼는 장난감이 침 범벅이 됐을 때 속상하고 화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 “동생한테 양보 좀 해” “아기는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지”보다는 “소중한 걸 동생이 망가뜨려서 화가 났구나” “동생은 몇 살 되면 말을 들을까?” 하며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읽고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엄마 아빠가 큰아이의 영역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다. 큰아이의 멋진 성에 동생이 달려들 때 “엄마가 동생 막고 있으니 손이 안 닿는 데로 옮겨 봐” 하는 것이다. 큰아이의 물건에 이름을 써 붙이고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보관 장소를 함께 정해 자신의 물건이 안전하게 있다는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