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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덜’ 붓는 방법 없나요?
임신 초기부터 붓기 시작하더니 결혼반지는 물론 이제 신발도 안 들어간다. SNS에서 보는 셀럽들은 임신해도 똑같기만 하던데, 나만 왜 이렇게 부을까? 부종 때문에 고민하는 임신부들을 위해 임신 중 부종 관리 노하우를 알아본다.
임신 중 붓는 진짜 이유는? 묽은 혈액 탓
임신 중에는 임신 전에 비해 혈액량이 40~45% 증가한다. 태반과 태아에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고, 크기가 커진 자궁과 혈관의 늘어난 대사 요구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또 분만할 때의 출혈에 대비해 충분한 혈액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임신 중에 늘어나는 혈액은 ‘묽은 혈액’이다. 혈액의 건더기 성분인 적혈구는 15%만 증가되고 교질삼투압은 감소되기 때문. 일반적으로 막달에 태아, 태반, 양수에 포함된 물의 양은 약 3.5L에 이르며 모체의 혈액, 자궁과 유방에 약 3L의 물이 축적된다. 이렇게 임신 중에 증가된 6~8L의 수분 중 2~3L는 세포들 사이(간질)에 위치해 부종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생리적인 부종은 주로 팔다리와 같은 말초 부위에 나타나는데, 부종이 생긴 부위는 푸석푸석하게 느껴지고 손으로 누르면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후반기에 들어서면 커진 자궁이 심장을 향하는 하대정맥을 압박해 하체 부종이 특히 심해진다.
당신의 습관이 부종을 심하게 한다!
부종은 임신부의 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자세, 식습관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덜해지기도,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액 내 나트륨을 늘려 부종을 악화시키며, 편식이 심하거나 임신중독증 같은 단백뇨가 나오는 질병이 있는 경우 혈액 내 단백질과 알부민이 감소해 심한 부 종이 유발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경우 다리 부종이 특히 심해져 신발이 들어가지 않는 일도 흔하다.
임신 중 부종 증상을 완화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특히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부종을 일으키는 만큼 국이나 찌개는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젓갈이나 장아찌 같은 염장 식품은 피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부종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커피는 하루 한 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빈혈 또한 부종의 원인이 되니 철분제를 잊지 말고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거나 자세를 바꾸고, 휴식을 취할 때는 되도록 다리를 높이거나 모로 누워서 쉬는 것 이 좋다. 밤에 잘 때도 베개나 쿠션을 무릎 뒤에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면 아침에 덜 붓는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때도 다리에 받침대를 두면 도움이 된다. 꼭 끼는 신발은 부종으로 인한 통증을 악화하므로 여유 있는 사이즈에 굽이 낮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스트레칭&마사지로 부종 완화
스트레칭은 직접적인 효과가 있지는 않지만 부종으로 움직임이 불편할 때 도움이 된다.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천천히 스트레칭 하되 매트를 깔고 하는 것이 좋다.
손이나 발 마사지는 세포들 사이에 위치하는 간질액을 다른 부위로 이동시켜 특정 부위 부종으로 인한 불편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발 마사지 는 하루 20분 정도 5일간 꾸준히 하면 임신 후 반기 불편감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반사요법은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다른 부위에 반사 반응이 일 어나 자극을 준 부위뿐 아니라 전신의 건강이 증진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고대 중국이나 이집트에서부터 시행되었다. 즉 손과 발을 자극해 부종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할 땐 압박스타킹?
부종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는 압박스타킹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는 세포들 사이에 위치하는 간질액을 주위 정맥 안으로 이동시켜 부종을 개선한다. 특히 비탄력성 압박붕대는 약 60mmHg의 압력으로 다리나 발을 압박해 신속한 부종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과도한 압박은 피부 괴사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압방붕대는 전문가가 감아야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약 20mmHg의 압력으로 다리와 발을 압박해 일주일 정도 착용하면 비탄력 압박붕대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착용 후 움직이면 압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있지만 전문가 도움 없이도 스스로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압박스타킹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의료용인지 확인하고, 무조건 강하게 압박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니 종아리 둘레나 다리 길이 등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른다.
Tip. 출산 후 더 붓는다면?
일반적으로 제왕절개로 분만한 경우 몸에 수액이 많이 들어가므로 자연분만 한 산모보다 출산 후 부종이 심하다. 만약 산후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수액이 과도하게 투여되어 부종이 더욱 심해지며, 산후출혈로 빈혈이 심해진 경우에도 부종이 악화된다. 하지만 이렇게 심 한 부종도 단백뇨가 지속되거나 빈혈 교정이 되지 않는 병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생리적 이뇨가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보통 출산 후 3주가 지 나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부종은 모두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