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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사 주세요” 떼쓰기 신공 아이 대처법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이모나 삼촌을 만나면 사탕, 초콜릿, 장난감을 한가득 얻어오는 아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은 사람에게 끝까지 고집을 부려 원하는 바를 이뤄낸다면, 이전에 떼를 써서 받았던 ‘장난감’이 그 시작이었을 수 있다. 아이가 심하게 떼쓰는 상황에서의 대처 요령을 짚어봤다.
떼 부림은 아이의 의사표현수단
아이들은 돌전까지는 오롯이 손짓과 옹알이, 보챔과 울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며 자란다. 돌 전후로 몸도 인지능력도 폭풍 성장하는데, 생후 15개월이 지나면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부모와 자신이 다른 존재임을 깨닫는다. 흔히 미운 세 살이라고 불리는 생후 20개월부터 자기감정과 욕구가 생기는데, 이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바로 ‘떼 부림’이다. 아이가 울음이나 짜증으로 떼를 쓴다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할 정도로 자랐다고 이해하면 된다.
멈추지 않는 아이의 떼쓰기 트러블 케이스&솔루션
CASE 1 특정 사람에게 유독 떼를 쓴다면?
SOLUTION 허용 범위를 정해주세요
아이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쉽게 알아본다. 언어를 학습하기 전 부모에게 돌봄을 받는 과정에서 눈빛과 웃음소리, 말투의 높낮이에 따라 사랑받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체득한다. 손주라면 뭐든 들어주는 할아버지나 조카바보인 이모 또는 삼촌을 만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요구하곤 한다. 아이가 누군가에게 유독 떼를 쓴다면 ‘장난감’이 시발점이 되었을 수 있다. 엄마 아빠는 절대 안 사주던 값비싼 장난감이나 과자를 친인척이 사준 적이 있다면,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 기억을 바탕으로 조금만 요구해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이다. 부모는 친밀한 누군가가 선물을 사주면 고맙지만 아이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떼를 쓴다면 허용 가능한 선을 정해야 한다. 아이와 만나기 전에 어느 정도까지 해주어도 괜찮은지 이야기 나누고, 아이에게는 무조건 고집부린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인지시킨다.
CASE 2 낯선 사람에게도 떼를 쓴다면?
SOLUTION 정서 발달을 체크해보세요
아이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매달리는 상황은 기질적으로 에너지와 욕구가 높은 아이들에게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친해지고 싶고 친근감을 표현하고 싶은데 의사소통을 어떻게 할지 몰라 관심을 얻고자 할 때,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을 오래 갖지 못했거나 먹을 것 등에 제한을 많이 받았을 때 이에 대한 욕구 결핍으로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아이의 마음과 감정에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세심히 살피고 돌봐준다. 생후 32개월 이후 무렵,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며 또래집단과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타인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생기고 욕구 지연이 가능해져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단, 생후 36개월이 지나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보채며 떼를 쓴다면 아이의 정서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CASE 3 일상적으로 떼를 쓴다면?
SOLUTION 일관된 대처법을 실천해보세요
아이가 떼쓰는 상황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과자 등을 발견했을 때 흔하게 일어난다. 어릴수록 설득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재빨리 그 공간을 피할 것을 추천한다.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감정이 환기될 수 있다. 생후 25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드러눕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진정될 때까지 손을 잡아주거나 끌어안아 아이와 타인이 다치거나 물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 아이의 몸을 꽉 안거나 잡아 제지함으로써 공격적인 행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월령이라면 단호하게 안 된다고 이르고 동시에 대안을 주자. “장난감 자동차를 못 가져서 속상하지? 대신 엄마랑 자동차 박물관에 놀러 가자”와 같이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아이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떼쓰는 아이 훈육 가이드
과도한 방치는 금물 고집부리는 아이를 무시하면 아이의 감정은 점점 고조될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버려진 느낌을 받으며 더욱 화가 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언제까지 떼를 써야 할지 몰라 조금만 힘들거나 욕구불만이 생겨도 이런 행동을 보이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질 수 있으니 아이를 방치하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유도 체벌은 아이에게 ‘무력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체벌로 아이의 욕구를 누르기보다 올바른 훈육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5~6세가 됐을 때 아이는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소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