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일상 속 육아공감 스토리와
알아두면 유용할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E-Magazine
육아정보
아래 카테고리를 선택하시면 원하시 는 정보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겨울 난방비도 아끼는 에너지 다이어트
매년 겨울이면 난방 가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다. 환경을 보호하면서 난방 에너지 줄이기에 도전해보자.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지구도 행복해지고 통장도 따뜻해진다.
에너지 다이어트 선택 아닌 필수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20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하는 자리였다. 범지구적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 세계가 나섰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방치할 경우 지구는 더 뜨거워지며, 이는 곧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5℃ 높아졌을 때 최고기온은 1.9℃ 상승하고 극한 기온 발생빈도는 8.6배, 가뭄은 2.4배, 강수량은 1.5배 늘어나며 태풍 강도는 10% 올라간다. 폭염과 한파, 호우, 홍수에 의한 피해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해수면도 높아져 주거 면적이 줄어들기까지 한다.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탄소 배출량 감소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기 사용으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올해부터 난방 에너지 절약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해보자.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줄이고 치솟는 난방비도 잡을 수 있다.
환경보호 실천하며 에너지 아끼는 법
가끔 쓰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절반쯤 오픈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싶어 24시간 난방하는데, 이런 경우 자칫 난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이나 안방은 적정온도를 유지하되 드레스 룸, 게스트 룸처럼 사용빈도가 적은 곳의 보일러 밸브(분배기 밸브)는 잠가둔다. 난방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데워야 할 면적 자체도 좁아지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이때 중앙 보일러에서 멀리 떨어진 방일수록 난방수가 이동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쓰이므로 거리가 먼 방의 밸브를 우선적으로 잠그는 것이 좋다. 단 꽉 잠그지 않는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펌프에 과부하가 쉽게 걸려 밸브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평상시에 반쯤 열어두는 것이 요령. 하지만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보일러 밸브를 모두 열어 동파에 대비한다.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는 방의 문은 꼭 닫아 차가운 기운이 새어 나오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효율 극대화하는 배관 청소
보일러는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배관이 부식되거나 결석 등이 생겨 난방수가 잘 순환하지 못하므로 정기적인 관리는 필수다. 아무리 가동해도 방이 따뜻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면 이러한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년에 약 0.6mm의 이물질이 배관에 쌓이며, 이로 인해 약 10%의 연료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청소하면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세대의 10%를 기준으로 감축 효과를 산출했을 때 연간 8,388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는 92만 1,758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하며 약 2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을 잊지 말고 직접 하기 어렵다면 전문업체에 의뢰한다.
개별난방 방식이라면 ‘실온 모드’ or ‘난방수 모드’ 선택하기
지역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인 경우 ‘실온 모드’와 ‘난방수 모드’ 중 더 적합한 방식을 고를 수 있다. ‘실온 모드’는 설정해둔 온도에 다다르면 난방이 중단되고 기온이 낮아지면 다시 작동하는 방식이다. 단열이 잘되는 경우에는 이 모드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외풍이 심한 집에서는 ‘난방수 모드’가 더 적합하다. 외풍으로 인해 실내온도 측정 센서가 불안정하게 작동해 수시로 난방이 꺼졌다 켜지면서 난방비가 더 지출된다. 평소 실내온도가 들쑥날쑥하다면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난방수 모드(온돌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가 순환하는 물의 온도에 따라 가동되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게 된다. 설정온도는 55℃ 이상이 적당하다. 또한 실온 모드 설정 시 보일러 컨트롤러 주변에 온열기기나 열을 과하게 배출하는 전자제품을 두어도 온도가 크게 변할 수 있으니 배치에 신경 쓴다.
실내 습도 촉촉하게 유지하면 난방 효율 높아진다
겨울이 되면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난방 효과를 높여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준다.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 순환이 활발해지고 열전달이 효율적으로 일어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 번 데워진 공기의 열기가 오랫동안 식지 않는 효과도 있다. 가습기로 습도를 40~60%로 유지해보자. 작동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가열식을 추천한다. 수조에 설치된 전기히터로 물을 끓여 발생한 뜨거운 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이라서 실내온도를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
실내온도는 18~20℃로, 온(溫)맵시는 필수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이다. 살짝 한기가 느껴지는 온도라 ‘아이 키우는 집에 적용해도 괜찮을까?’ 싶은데, 이는 적절한 두께의 내의나 양말, 체온 유지에 필요한 옷을 갖춰 입는 온(溫)맵시를 고려한 적정 실내온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18~20℃라는 권장 온도는 에너지 절약과 건강관리 측면을 모두 고려해 설정한 값임을 기억하자. 난방 온도를 2℃만 낮춰도 연간 이산화탄소를 71.4kg나 줄일 수 있으며 이 수치는 10.8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2만 6,260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맞먹는다. 또한 외출 등으로 급격한 온도차를 반복해서 경험할 경우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실내온도를 소폭 낮출 것을 권한다.
보일러 온도는 저온으로 설정
난방비를 아끼겠다고 마냥 보일러를 꺼두면 안 된다. 오히려 끄지 않는 것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길이다. 전원을 아예 꺼버리면 난방수의 순환이 멈추게 되고, 추후 가동했을 때 물을 뜨겁게 가열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온도를 낮게 설정했을 때보다 더 오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을 데울 때 찬물과 따뜻한 물 중 어느 것이 더 빨리 끓는지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외출 시 보일러 전원을 끄지 말고 평소 실내온도보다 2~3℃ 낮춰 설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파가 심할 때 보일러 배관 동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방한 커튼, 뽁뽁이, 문풍지 등의 방풍 아이템으로 찬 바람 안녕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막는 것도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 특히 창문은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30~40% 정도의 열이 새어나갈 뿐 아니라 외부의 냉기가 실내로 스며든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래된 창호나 새시를 교체하는 것이다. 부담된다면 방한 커튼,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 문풍지 등으로 한기를 차단한다. 유리창에는 에어캡을 붙이고 창문 틈새에는 문풍지를 끼워 넣는다. 원단 사이에 솜을 넣거나 방수 천을 누빔 처리한 방한 커튼까지 달면 한기를 막는 것은 물론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어캡은 창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두께의 제품으로 선택하고 깨끗이 닦은 유리창에 분무기로 물을 흥건하게 뿌린 뒤 붙이면 착 밀착된다. 중문이 없는 집이라면 현관문 틈새에 문풍지를 붙여 찬 바람을 막는다.
온열기기 대신 카펫이나 러그 십분 활용하기
난방비를 줄여보겠다고 전기히터나 온풍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자칫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3,000W 전기히터를 켜는 전력은 컴퓨터 20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다. 온열기기는 보조적 수단으로 최소한만 사용하며 잘 쓰지 않으면 플러그를 빼둔다. 바닥에 러그나 카펫을 깔아두거나 침실에 난방텐트를 설치하면 실내 공간의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 환경 고려한 보일러로 교체
연식이 오래된 보일러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잔고장도 많다. 노후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에너지 절약법 중 하나다. 지난해 4월부터 탄소중립 및 저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친환경보일러 보급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대기관리권역에서 신규 보일러 설치나 교체 시 가정용 1종(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보일러는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일반 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약 12% 향상되어 연간 약 13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동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평균 배출농도가 173ppm에서 20ppm으로 88%가량 줄어들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키는 셈이다. 정부에서는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조금으로 1대당 20만 원(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은 1대당 60만 원)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구의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신청 방법을 미리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