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를 앞두거나 끝낸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아이가 아픈 것을 ‘돌치레’라고 한다. 대표적인 돌치레로 ‘돌발진’을 꼽는데, 제6형 또는 제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이 주원인이다. 정상인의 침을 통해 분비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생후 6개월부터 만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흔히 나타난다. 돌발진은 체온이 37.9~40℃까지 올라가며, 드물게 보채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고 고열로 인해 열성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고열이 3일 정도 지속되다 열이 내리면서 장밋빛의 발진이 생기는데 수포나 가려움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주로 몸통에서 얼굴, 팔다리로 번지다 1~3일 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돌발진은 예방법이 따로 없어 열이 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처방받은 해열제를 먹이고 아이의 컨디션을 세심히 살핀다. 단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이나 가와사키병 등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