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여름! 식도락의 재미에 듬뿍 빠지기 좋은 계절이지만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식재료가 금방 상하기 쉽죠. 특히 보관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여 얼마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면 얼마나 아깝던지요!
이번 칼럼을 통해 여름철에 자주 먹는 채소를 상하지 않고 잘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쌈 야채
쌈 채소를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하지 않고 보관하기’입니다. 채소류 표면에 외부에서 침입하는 미생물을 방어하는 균이 있는데, 세척을 하면서 이 균이 제거되어 세균이 더 잘 번식한다고 해요.
1 야채를 펼쳐 흙 또는 이물질을 제거해 주세요.
2 제거 후 그대로 키친타월에 올려 감싸 줍니다.
3 한 번에 먹을 분량, 혹은 채소 종류별로 소분합니다.
4 지퍼백에 넣어 잎의 대가 아래로 향하도록 넣고 밀봉합니다.
2. 마늘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마늘. 요리할 때 늘 사용하는 중요 재료이기 때문에 어느 집이든 필수로 구비해두고 있죠. 마늘은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피거나 무르기 때문에 보관 시 마늘 사이에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를 넣어 층을 나눠야 합니다.
1 마늘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해 주세요.
2 밀폐용기에 담기 전, 바닥에 설탕을 깔고 그 위에 키친타월을 올려주세요.
설탕은 습기를 흡수하는 제습 역할을 하여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해주세요.
뚜껑을 덮기 전 키친타월을 한 장 덮어 마무리합니다.
3. 토마토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쓰이는 토마토! 1년 내내 즐길 수 있지만 가장 맛있는 시기는 바로 제철인 여름이랍니다. 토마토는 통풍이 잘되고, 7~10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1 토마토를 구입한 즉시 꼭지 부분을
제거해 주세요.
꼭지에 미생물이 많아 제거하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필 수 있답니다.
2 깨끗하게 세척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 토마토를 키친타월 혹은 랩으로 감싸 서로 맞닿지 않도록 합니다.
꼭지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용기에 담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만약 키친타월이 젖어 있다면 새로운 키친타월로 교환해 주세요. 약 2주일가량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4. 오이
95%가 수분으로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은 오이. 수분이 많은 채소인 만큼 보관 방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1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한 개씩 랩이나 키친타월로 감싸줍니다.
이때 꼭지 부분을 잘 감싸야 더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해주세요.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할 때보다 훨씬 싱싱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페트병에 넣어주세요.
꼭지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페트병에 넣어 보관하면 더욱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글_김용미
10년 차 주부이자 네이버 살림 부문 인기 블로그 '사랑스런 아내, 따뜻한 엄마로 (https://rladyd4179.blog.me/)'를 운영 중이다. 살림과 육아를 하며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책 <어른 둘, 아이 둘 4인가구 살림법>에 담아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최근 출간된 <너의 취미가 되어줄게 모나그라피>에 공동작가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