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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기 외계어 하니?! 토들러 옹알이 분석 보고서

  • 2023-03-22

우리 아기 외계어 하니?! 토들러 옹알이 분석 보고서


아이들은 생후 12~18개월 무렵이 되면 ‘우와~우와~’ ‘와다다다’와 같은 단어를 속사포 랩처럼 빠르게 내뱉는다. 이를 ‘토들러 옹알이’라고 말하는데 이제 아이들이 언어를 통해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의 첫 언어 토들러 옹알이에 대한 발달적 의미와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육아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다다다… 아부… 외계어가 아니라 ‘자곤’입니다

아이가 돌 무렵이 되면 자기만의 옹알이와 적극적인 몸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 단어를 또렷하게 말하는 수준이 아니라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언어병리학과 언어발달학에서는 이처럼 이제 막 낱말을 표현할 무렵인 돌 전후의 소리를 가리켜 ‘자곤(jargon)’ 또는 ‘표현적 자곤(expressive jargon)’이라 칭한다. 자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란 뜻으로 낱말이나 문장처럼 들리긴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말소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아부’ ‘아다다다’ ‘다무다무아’와 같은 소리가 자곤인 셈이다. 이런 식의 표현은 하나둘 낱말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의미 있는 옹알이 판별 기준은?

아이의 ‘자곤’에는 아무런 언어적 개념이 담겨 있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의도가 담긴 말’은 옹알이로 보지 않는다. 단순히 신나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등 자신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일 수도, 그다음 단계의 언어 발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또는 아직 언어적 개념을 형성하지 못한 단계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돌 이후 아이들의 옹알이에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이때는 ‘일관성’에 주목해 확인해보자. 가령 아이가 주방에 있는 우유를 보고 ‘어으’라고 했는데 우유 사진을 보고 ‘다다이’라고 말했다면, 아직 ‘우유’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알아도 이를 가리키는 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이가 특정 사물 혹은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말소리로 표현한다면 이는 ‘자기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분명한 발음일지라도 언어적 개념이 담겨 있는 것이다. 평소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발음하고 표현하는지 세심히 살피면 아이의 언어 발달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가늠하고 이에 맞춰 적절한 언어 자극을 줄 수 있다.

 

언어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천지차이

돌 이후부터는 아이에 따라 언어 표현에 차이를 보인다. 발달이 빨라 문장으로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입을 꾹 다문 채 말을 잘 안 하는 아이도 있다. 말을 하고 싶긴 한데 아직 제대로 의사를 표현할 정도로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표정이나 다양한 몸짓을 활용하는 아이도 있고 의사 표현에 소극적인 아이도 있다. 옹알이가 많다가 갑자기 줄어드는 아이도 있다. 이렇듯 언어능력은 아이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서툴러도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범주에 속하는 걸로 본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이의 언어 이해력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하며, 아이가 옹알이를 내뱉을 때 어떤 언어적 개념이 담겨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깨치게 돕는 육아 노하우

CASE 1 옹알이로 말하는 아이

“아이의 말에 긍정적인 리액션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을 충분히 알아듣고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여전히 옹알이처럼 표현한다면, 혹시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답답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이렇게 인지능력은 발달했지만 의사 표현이 원활하지 못한 아이들은 하고 싶은 말을 행동으로 대신한다. 우유가 먹고 싶으면 우유를 손으로 가리키거나 직접 집어 오는 식이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표현해보았겠지만 상대가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소통 오류의 경험이 쌓이면 말 대신 이런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예 대화를 피하는 아이도 있다.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을 제대로 된 문장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낱말로만 간단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하는 것. 이처럼 의사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험이 늘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소극적인 표현만 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과격한 행동을 보여 폭력적인 아이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아이의 행동이나 표현 등을 세심히 관찰하며 의사를 파악하고 반응하면서 언어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심어줘야 한다. 아이가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할 때도 답답하다는 표정, 못마땅한 표정을 짓지 말고 웃는 얼굴로 경청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인 다음에는 충분한 리액션을 취하며 아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간단한 낱말이나 구절을 써가며 찬찬히 들려준다. 만약 아이가 장난감을 꺼내 달라는 동작을 취하며 “여어 가부어더더”라고 옹알이를 한다면 엄마 아빠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우리 ◯◯가 저게 갖고 싶었구나!” 하며 크게 반응해준다.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반응이 아이의 언어 표현에 자극을 주고 이런 과정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언어능력이 발달한다.

CASE 2 같은 사물을 다르게 말하는 아이

“아이가 표현하려는 내용을 정확하게 들려줘요”

자동차 장난감을 보고 ‘아부아부’ ‘아바바밥바’라고 표현한다면 아직 그 사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거나 이를 알아도 알맞은 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땐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낱말이나 문장을 정확한 발음과 용법으로 들려줘 꾸준히 언어 자극을 준다. 만약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을 잘하지 않는다면 몸짓, 눈빛, 표정 등 비언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본다. 아이가 손으로 해당 사물이나 장소를 가리키면 의도를 파악해 아이의 생각을 대신 말하는 것. 예를 들어 아이가 우유를 가리킨다면 “우유? 우유줄까?”라고 물어보고 아이의 반응을 지켜보며 “우유 줄게, 우유”라고 답해주는 식이다. 엄마를 ‘마마’, 화장실을 ‘아다이’, “우유 주세요”를 “으으 드대”처럼 부정확하게 말했다면 이는 조음(발음)이 미숙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발음 문제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해결되니 당장 바로잡으려 애쓰기보다 부모가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한번 들려주는 것이 좋다.

 

월령별 언어 발달 자극 포인트

생후 6~12개월> 이름을 자주 불러요

생후 6~9개월 사이에 옹알이가 가장 많고 옹알이 시간이 길어진다. 옹알이는 아이가 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줄어들므로 이 시기에는 이름을 많이 불러주고, 말 걸기를 할 때도 항상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점차 엄마 아빠와 같은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면 주변 사물을 많이 접하게 하고 사물의 이름을 들려준다. 이때 이름과 함께 사물의 다양한 특징을 설명하면 더욱 좋다.

생후 12~18개월> 바깥 놀이를 하며 감성을 자극해요

운동 능력이 놀랄 만큼 발달하고 호기심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때 바깥 놀이를 하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이는 아이의 감성 자극에도 효과적이며, 이러한 감성 자극은 아이의 어휘력과 표현력을 높여준다. 발음은 불분명해도 50단어 정도를 말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말 걸기가 한층 수월해지고 아이의 단어 습득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생후 18~24개월>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이전보다 호기심이 훨씬 많아져서 아이의 탐색 욕구가 늘어난다. 이때는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좋다.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사물과 동사를 연결한다거나 사물의 특징을 다양한 수식어로 표현하는 등 문장으로 이야기하면 도움이 된다. 아이의 언어 영역이 넓어지도록 올바른 문장을 사용하고 동화책과 동요, 동시 등을 읽어주면서 고운 말과 다양한 언어 감각을 키워준다.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놀이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와의 놀이 자체가 언어 능력을 향상해주는 좋은 기제가 된다.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어휘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어휘 사용법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옹알이에서부터 반복적인 문장 구사까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춘 ‘말놀이’만으로도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집안 물건 찾기

준비물 다양한 물건, 이름표

1 집안 물건에 이름을 적어 붙여놓는다.

2 아이와 함께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건 ◯◯야”라고 말해준 후 그 물건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을 곁들인다. 이름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따라 해보게 한다.

3 “◯◯◯는 어디에 있을까?”라고 묻고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찾아보게 한다.

가족 호칭 말하기

준비물 가족 앨범

1 가족사진을 펼쳐놓고 “아빠는 어디에 있을까?” “아빠 이름은 뭘까?” 하면서 물어본다.

2 사진 속에 등장하는 가족의 호칭을 반복해서 들려주면서 호칭과 이름을 알게 한다.

의성어와 의태어 문장 놀이

준비물 낱말 카드

1 동물 이름이 적힌 낱말 카드를 준비한다.

2 토끼라고 적힌 낱말 카드를 보여준 뒤 “토끼는 어떻게 뛸까? 깡충깡충”, 개구리라고 적힌 낱말 카드를 보여준 뒤 “개구리는 어떻게 울까? 개굴개굴”이라고 소개한다.

3 동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의태어와 의성어를 짝지어 얘기해 주고 따라 해보게 한다.

바깥 탐험 놀이

1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을 방문해 아이가 어떤 사물에 관심을 보이는지 관찰한다.

2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사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게 뭐지?” “아! 나무구나” “우리 나무한테 인사해 볼까? 나무야, 안녕!”이라며 이야기를 확장해 아이가 사물을 익히도록 돕는다.

표정 따라 하기

1 엄마 아빠가 재미있는 입 모양과 표정을 지으며 “아, 에, 이, 오, 우” “가, 나, 다, 라, 마, 바” “짹짹” “꿀꿀” 등의 다양한 소리를 낸다.

2 아이도 표정을 흉내 내면서 따라 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