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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복통의 흔한 원인과 대처

글_이유경(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임신 중의 복통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흔한 원인들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편하고, 찌르는 듯하고, 당기는 느낌의 이러한 임신 중의 통증, 도대체 왜 생기고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러한 통증의 흔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자궁 인대의 이완에 의한 통증입니다. 쉽게 말해서 아기의 성장으로 인해 자궁이 커지면서 생기는 통증이지요. 임신 중에는 자궁의 주변 인대 즉, 본래 자궁이 쳐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인대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생리통 같은 느낌으로 1-2분간 자궁이 단단해졌다가 풀리는 일시적인 자궁 수축(가진통)과는 다른 양상으로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자궁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인대가 늘어나면서 인대가 당겨짐에 의한 통증이 생기며 몇 초간 찌르는 듯한 느낌의 콕콕 쑤시는 느낌의 통증으로 찾아옵니다.
몇 초간 지속되면서 찌르는 듯한 느낌 혹은 콕콕 쑤시며 날카로운 통증, 지긋이 누르는 듯하며 당기는 듯한 느낌의 통증도 올 수 있습니다.

- 통증 자체가 너무 심하게 아프거나, 오래 갈 때

- 생리통 같은 느낌이, 한 시간에 4번 이상 지속될 때 혹은 출혈이 동반될 때

- 발열, 오한, 현기증, 구토, 오심

-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때

두 번째로 조기 진통이 임신 중 복통으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그리고 출산 직전까지 자궁이 뭉치면서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출산을 대비하여 미리 일종의 리허설을 시작하는 수축작용(가진통, 브랙스톤 힉스 진통)입니다.
자궁의 수축운동은 별다른 통증 없이 배 위에서 시작해 점차 아래로 퍼져가다가 뭉치는 듯한 느낌이 들다가 저절로 풀리게 됩니다. 대체로 약 30초간 지속되지만 2분 이상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두통이 심한 임산부

가진통(브랙스톤 힉스 진통)은 출산을 위한 리허설과도 같은 수축작용이며 진짜 진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진통은 수축빈도가 불규칙적이고 간격이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가진통은 수축 강도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약한 편이고 가진통을 완화시키려면 우선 옆으로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아 눕고, 이때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우면 한결 편안해집니다. 반면 진짜 진통은 규칙적인 패턴이 있고 간격이 갈수록 가까워집니다. 진진통은 수축 강도는 한번에 적어도 30초 정도 유지되고 점차 길어지며(최대 75초까지) 점점 강해집니다.
가진통이 의심될 때,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시간에 6회 이상의 빈도로 자궁수축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자궁수축과 함께 양수가 흐르거나 약하더라도 질출혈을 동반하는 경우

-하복부 통증과 함께 구역, 구토, 열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내원해 주세요.

세번째로 그 밖에 임신 중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알아보겠습니다.

글을 쓴 이유경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과 분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학교 산부인과학 교실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외국인 진료를 위한 의사의 진료실 영어>집필 및 <진통 중 초음파학>의 대표 역자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