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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의 첫사랑, 애착 인형&애착 이불

  • 2022-08-04

내 아이의 첫사랑, 애착 인형&애착 이불


애착은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애정이나 사랑보다 훨씬 끈끈한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인데, 아이가 엄마에게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거나 어떤 물건에 지나치게 애정을 쏟으며 집착할 때 ‘애착을 갖는다’는 표현을 쓴다. 그야말로 원초적인 애정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원초적인 애정을 쏟는 첫 번째 대상물이 바로 인형 또는 이불이다. 주로 엄마로부터 독립할 무렵 심리적 위로와 안정감을 얻고자 찾는 필수품인데, 문제는 한번 마음에 품으면 ‘작별’이 쉽지 않다는 것. 아이의 애착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보다 더 소중할 수 없다! 아이의 애착 물건
아이들은 만 1세가 되면 인형이나 이불 등 애착 물건이 하나씩 생긴다. 처음 태어났을 때 부모에게 향하던 애착이 부모와 분리되면서 특정 물건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넓고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애착 물건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애착물은 부드러운 물건(베개, 이불 등)이라는 공통점 이 있는데 마치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늘 끼고 다니는 물건인 만큼 익숙한 체취가 배어 안정감을 얻을 수 있으며 부모와의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드러운 감촉 덕분에 엄마가 곁에 없더라도 엄마를 대신해 자기를 위로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위안과 위로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점점 더 애착물에 애정을 쏟게 된다. 애착물은 친구를 사귀기 이전 아이들에게는 사회성을 기르는 데 좋은 도구로 작용한다.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죽일 놈의 애착물 VS 아이의 소중한 친구
단순하게 생각하면 애착물은 아이의 성장을 돕는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해 세상의 더 많은 것들과 관계를 맺으며 씩씩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으려 들 때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세탁’ 문제다.

매일 물고 빨아 지저분해진 물건을 세탁기에 넣자마자 아이가 집이 떠나가라 대성통곡하며 울었다는 에피소드는 흔하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애착 물건과 강제 이별을 할 때면 마치 신체 일부가 떨어진 것과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아동 발달 전문가 원민우 원장은 ‘아이들은 시간을 이해하는 개념이 떨어지며, 동 시간대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탁해 뽀송뽀송 말린 후 주겠다고 달래도 아이들은 당장 애착물이 없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다. 만약 아이가 애착물을 세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리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 애착 인형이나 이불이 더러워져 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아이가 목욕할 때 함께 세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이에게 “인형이랑 같이 씻자”라고 하며 아이가 목욕을 하는 동안 옆에서 인형을 함께 빨아보는 것이다. 만약 아이와 함께 인형을 씻을 수 없고 따로 빨아야 할 상황에서는 아이가 보는 곳에서 손으로 세탁해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그다음 아이에게 “이것 봐, 인형이 깨끗해졌지? 인형도 기분이 참 좋아졌을 거야” 하며 깨끗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아이도 점차 인형과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똑같은 애착 물건을 여러 개 마련해 번갈아 가며 갖고 놀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애착 물건과의 아름다운 이별
물건에 대한 애착이 도를 넘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혹시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억지로 물건을 떼어 놓거나 인형이 도망갔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부모의 이런 자세는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물건에 더욱 집착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자연스럽게 애착 물건과 이별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지켜봐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물건에 대한 집착은 만 5세를 전후로 사라진다. 이 시기에는 또래 친구도 생기고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애착 물건에 갖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만약 7세 이후에도 여전히 매달린다면 부모와의 관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엄마 아빠로부터 받는 사랑이 부족할 때,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할 때 아이는 더 집착한다.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적은 아이도 특정 사물에 지나치게 애정을 쏟는 경향이 있다. 만 5세 이후에는 사회성 발달을 위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거나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 부모들과 함께 만나 노는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해보자.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을 알아간다면 물건에 대한 집착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애착 물건은 따로 있다?
아이들에게 애착 물건은 부모를 대신하는 존재다. 엄마 아빠가 없는 사이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호자이자 친구 역할을 해주는 것. 아이마다 애착물의 종류는 다르지만 일정한 공통분모가 있다. 감촉이 부드럽고 익숙한 체취가 묻어나며 주로 잠자리에서 쉽게 발견된다는 점이다. 자다 깨서 엄마 아빠를 찾다가 본능적으로 옆에 있는 물건을 끌어안으며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데 주로 이불, 인형, 베개 등이 간택된다. 최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나은이의 애착 가방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가방은 소중한 물건을 담을 수 있으며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편해 종종 애착 물건이 된다.


선배맘이 알려줬어요… 실랑이 없이 애착 인형과 동거하는 법
님들~ 애착 인형, 우리 집에만 여러 개 있나요?
예전에 꼬질꼬질해진 손수건을 말없이 빨았다가 세탁기 앞에서 목 놓아 우는 아이 때문에 크게 당황한 적이 있어요. ‘비슷하게 생겨서 모르겠지’라고 생각해 다른 걸 줬는데 이거 아니라며 대성통곡하는 거예요. 그 뒤로는 목욕시킬 때 “손수건도 깨끗이 할까?”라고 물어요. 직접 물에 담갔다가 짜면서 놀이하듯 즐기는 아이를 보며 안심했답니다. 닉네임_손수건이뭐라고

똑같은 손수건으로 바꿨더니, 귀신처럼 알아챈 너!
가족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가 갑자기 인형이 사라졌다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샅샅이 뒤졌지만 반전은 없었죠. 평소 아이가 애지중지한 인형이라는 걸 알기에 차를 돌려 휴게소로 갔지만 그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핑계를 대며 아이를 간신히 달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똑같은 제품을 빠른 배송으로 5개를 주문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단종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예 저처럼 두어 개 더 주문하는 육아맘도 꽤 있더라고요. 닉네임_애착인형3개남음

이웃맘님들~ 차라리 애착 인형에 대한 집착이 낫답니다
우리 아이는 인형이나 이불 대신 제 몸과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편안함을 느꼈어요. 아이가 안정적으로 애착은 형성해서 좋았지만 제가 밤잠을 설친다는 게 문제였죠. 그래서 애착 인형 키트를 장만해 아이와 직접 인형을 만들었어요. 직접 만든 거라 그런지 계속 안고 다니며 자연스럽게 ‘애착 인형’이 되었어요. 잘 땐 인형을 사이에 두고 아이의 손이 제 몸이나 머리를 향하면 자연스럽게 인형으로 옮겨 주었죠.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저보다 인형을 먼저 찾아요. 닉네임_울아가는엄마졸업

애착 이불, 그 기나긴 작별의 여정을 지금 공개합니다
돌 무렵부터 사용하던 애착 이불이 있었는데 작년에 졸업했어요. 한 번 외출하면 더러워진 이불을 빨기 위해 아이와 매번 실랑이를 반복했어요. 그러다 같은 소재이지만 크기가 절반인 미니 이불을 만들어 줬어요. 시간 여유를 두고 사이즈를 점점 줄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입학한 뒤에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조각 이불을 들고 다니게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두고 가겠다고 거예요.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이었어요.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아 색이 바래고 닳아서 민망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서서히 작별을 고했답니다. 닉네임_이불이손바닥만해지기까지

애착 인형 덕분에 어린이집 적응 성공!
작년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첫 단체생활이라 그런지 가지 않으려는 아이 때문에 매일 아침이 전쟁이었죠. 하루는 담임 선생님이 아이에게 인형이나 이불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날로 인형을 사서 이름도 짓고 “엄마가 보고 싶을 땐 꼭 껴안아 줘”라고 했죠. 처음에는 인형을 던지고 제 품으로 파고들었는데 그런 모습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씩씩하게 등원해요.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니 낮잠 시간에도 인형을 꼭 안고 잔다고 하더라고요. 닉네임_애착인형아땡큐